흉기 피습당했던 작가 루슈디, 한쪽 눈 시력 잃고 한 손 사용 못 해

입력 2022-10-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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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신경 손상으로 한 손 사용 어려워져
목에 큰 상처 3개, 가슴엔 상처 15개
에이전트, 루슈디 행방에 대해선 함구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 AP뉴시스

지난 8월 한 문학 행사에서 괴한에게 흉기 피습을 당했던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루슈디의 에이전트인 앤드루 와일리는 스페인 엘파이스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루슈디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팔 신경 손상으로 한 손은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목에는 세 개의 큰 상처가 있고, 가슴에는 15개의 상처가 더 있다”며 “잔인한 공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루슈디는 8월 12일 미국 뉴욕 셔터쿼에서 열린 문학 행사에서 피습을 당했다. 75세의 루슈디는 당시 흉기로 목과 복부 등을 10차례 넘게 찔렸다.

와일리는 ‘루슈디가 아직 병원에 있냐’는 질문에는 “그의 행방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며 “그는 살 것이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고 답했다.

루슈디는 1998년 작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슬람권의 비난에 직면하면서 수십 년간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루슈디는 약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숨어 지내야 했다. 그는 1981년 발표한 소설 ‘한밤의 아이들’이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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