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허브 노리는 사우디, 보잉·에어버스와 항공기 주문 논의

입력 2022-10-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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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보도
총 80대 항공기 놓고 조율 중
석유 의존도 낮추는 ‘비전 2030’ 일환
두 번째 국영 항공사 설립 준비

▲사우디아 항공기가 4월 29일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잉·에어버스와 항공기 80대 주문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는 이들 기업으로부터 40대의 항공기를 선구매하고 비슷한 규모의 물량에 구매 옵션을 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국부펀드는 단일 통로로 구성된 항공기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대형 항공기 등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거리 부문에선 보잉의 737맥스와 에어버스의 A320neo가, 장거리에선 보잉의 787드림라이너와 에어버스의 A350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비전 2030’을 공개하고 그 일환으로 두 번째 국영 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엔 사우디아라는 국영 항공사가 있다. 새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로는 지난주 에티하드항공을 떠난 브리튼 토니 더글라스가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항공사 설립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야망을 품은 수도 리야드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동시에 사우디는 더 큰 걸프 항공사와 글로벌 환승 허브를 놓고 경쟁하는 것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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