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러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차 국회에 방문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했다.
전날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7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본인을 공익신고자로 신고했으며 무책임한 제보가 아니라 용기를 내서 제보한 것”이라며 “이를 취재 중인 언론 ‘더탐사’는 한 장관이 스토킹을 당했다며 신고한 언론인데, 더탐사는 이 제보를 바탕으로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다른 술자리 갖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한 장관을 따라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에게 이재정 의원 관련해서 거짓말한 것도 다 들통났는데 사과 한 번 안 했죠? 조국 수사팀에 누가 의원님한테 사과했다고 거짓말 했다가 또 사과 안했죠?”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저 자리에 있거나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근방 1km 앞에 있었다면 저도 뭐든 걸겠다. 의원님도 거시라”며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하며 국무위원 모욕하는 것 못 참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씀이신가”라며 “저를 모함하는 것이다.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