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위해 BYD와 손잡아

입력 2022-10-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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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배터리 탑재한 도요타 첫 세단형 전기차 출시 임박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도 약 19조 원 투자 예정

▲도요타의 첫 세단형 전기차 ‘bZ3’. 사진제공 도요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BYD)와 공조에 나섰다. 25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도요타는 BYD와 함께 개발한 신형 전기차 ‘bZ3’를 중국에서 곧 출시할 계획이다.

bZ3는 도요타의 첫 세단형 전기차로 도요타가 스바루와 공동 개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Z4X’에 이은 두 번째 전기차다. bZ3 생산과 판매는 도요타의 중국 합작법인 이치도요타가 맡는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 생산량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bZ3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0km 이상으로 bZ4X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요타는 중국 내 신차 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전기차 부문에선 존재감이 미미하다. 도요타의 중국 시장 주력 제품은 휘발유와 하이브리드 차였다. 지난해 도요타의 중국 신차 판매량은 194만 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기차는 그중 약 5000대에 그쳤다.

이에 도요타는 중국 전기차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도요타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도 2조 엔(약 19조2864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말에도 일본과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최대 7300억 엔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배터리 확보를 위해 닝더스다이(CATL), BYD 등과의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도요타는 bZ3에 처음으로 BYD 배터리를 탑재한다. bZ4X는 CATL과 프라임플래닛에너지앤솔루션즈의 배터리가 쓰인다. 프라임플래닛에너지앤솔루션즈는 도요타와 파나소닉 합작사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연 3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5월의 연 200만 대에 목표를 150만 대나 상향 조정했다. 도요타는 “중국을 필두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목표 상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40년 중국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연간 2230만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NEV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를 모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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