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시장은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지은 후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중국 정부가 조만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서니 웡 수석 펀드 매니저는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며 무역을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리오프닝주을 저가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낮아지고 있어 일종의 역투자라고 볼수 있지만 우리는 결국 향후 6개월 안으로 그 뱡향으로 가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늘 그랬던 것처럼 (중국)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기대감 때문에 펀더멘탈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웡 펀드매니저는 현재 12억 달러 규모의 '올 차이나 에쿼티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는 면세점과 호텔 체인과 같은 관광·레저 부문의 주식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웡 매니저는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관광·레저와 함께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에도 높은 투자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웡 펀드매니저는 최근 홍콩과 마카오가 코로나19 통제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것을 두고 중국도 이러한 방침을 따를 것이라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당 대회가 끝난 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통제 조치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리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고,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략가도 중국 증시이 하락장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매수해야 하는 이유로 "중국이 점진적인 코로나19 개방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부동산 시장 위기와 맞물려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지목돼왔다. 웡 펀드매니저가 운영하는 펀드는 올해에만 37% 하락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놓고 시장의 의견은 당분간 분분할 전망이다. 이날 중국 보건당국은 제조업 허브인 광둥성 성도 광저우의 하이주구의 모든 초등학교과 중학교에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외식 금지령을 내렸다. 이날 기준 광저우에 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데 따른 조치다. 일각에서는 광저우의 통제 조치가 추가로 나오면서 제로 코로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흔들리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두 달간 이어진 상하이 봉쇄조치를 주도한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를 총리로 임명하면서 규제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