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거래가 가장 활발한 ETF 종목은 ‘KODEX 200 선물인버스2X’로 10조 원이 넘는 거래대금이 몰렸다.
이어 △KODEX레버리지(2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3위) △KODEX 200(4위)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5위) △KODEX 인버스(6위) 순으로 거래대금이 몰렸다.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와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곱버스에 번갈아 가며 자금이 몰린 양상이다.
통상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는 레버리지 등의 순방향 ETF에, 하락할 때는 인버스나 곱버스와 같은 역방향 ETF에 자금이 몰린다. 그러나 지금처럼 증시가 변동성이 심할 때는 투자자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투자에 나서게 된다.
이처럼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 했다가도 중국발(發)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해 혼란이 지속하는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기대감 영향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했다”면서도 “장중 중국 증시 변동성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축소되며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 고시와 중화권 증시 개장 후 국내 증시도 흐름이 연동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마감했다”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방향성 부재로 부진한 거래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익률 면에서는 순방향 ETF가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KODEX레버리지’와 ‘KODEX 200’,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는 평균 6%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지만, ‘KODEX 200 선물인버스2X’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