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과 그의 아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김용호가 기소됐다.
26일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이 지난해 8월 유튜버 김용호의 거짓 주장에 대해 제기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의 고소 사건에 대해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25일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4월 유튜브 방송에서 ‘박 씨 배우자가 박 씨 친구인 물티슈 업체 몽드드 전 대표 A 씨와 연인 사이였으며,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박 씨 부부가 결혼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박 씨 배우자가 A 씨와 함께 마약을 복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김 씨는 박 씨 친형 부부가 박 씨의 연예활동과 관련한 자금을 횡령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박 씨 부부가 횡령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달 7일 박 씨의 돈 61억 7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박 씨 친형 부부를 재판에 넘겼다. 박 씨의 반려묘 ‘다홍이’는 길고양이가 아니라 돈벌이를 위해 섭외됐다는 의혹 역시 허위로 밝혀졌다.
박 씨 측은 지난해 8월 김 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고,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월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노 변호사는 “박 씨 배우자는 업체 대표와 일면식도 없으며, 김 씨의 주장 일체가 허위로 밝혀졌다”며 “김 씨의 모든 주장이 거짓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지만, 그동안 박 씨 부부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못한 반면, 박 씨 측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마약 검사 결과, 출입국 기록, 신용카드 내역 등을 제출했다.
그에 따르면 박 씨 배우자는 김 씨의 주장 때문에 사회 활동을 일체 하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원형탈모증과 공황장애 등 고통을 겪었다. 박 씨의 장인 역시 스트레스로 인한 시력상실 위험으로 최근 수술을 받았다.
노 변호사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다수 온라인 사이트에는 김 씨가 퍼뜨린 허위 주장들이 버젓이 떠돌고 있다”며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는 재판 과정에서 김 씨의 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일벌백계하도록 하는 동시에, 지금도 떠도는 허위 사실들을 바로잡기 위해 계속 싸워나갈 것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수홍 측은 김 씨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신규 방송 하차, 광고 계약 일방적 해지 등 물질적 피해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민사 소송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