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 복구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호라는데 대한 책임감 있다”
소진공 청사 이전 추진 관련 “상황 복잡…많이 궁리해야할 것 같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기관 혁신을 강조했다. 단순히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이 아닌 정책제안 역량을 강화하고,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정책을 실행하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단 혁신을 위한 4대 기관혁신과제를 발표했다.
박성효 이사장이 내세운 과제는 △혁신을 통한 정책제안 역량강화 △조직정비를 통한 일할 맛 나는 조직 완성 △상생과 협력을 통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강화 △새정부 소상공인 정책의 선도적 추진 등 4가지다.
가장 강조한 점은 혁신을 통한 정책제안 역량 강화다. 박 이사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단행, ESG혁신단과 조사분석팀을 신설했다. 소상공인ㆍ전통시장 전문 지원기관인 만큼 현장의 정책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정부 정책의 집행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책 중복과 불편함 등을 개선사항을 발굴해 정책 효율을 높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공연이 관리하는 정책 자금 종류만 20개”라며 “통폐합 등 정돈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고, 정책 부서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환대출 대상이 6등급 이하이고 비은행권 채무를 다루는데 이를 4등급으로 높이고 은행권으로 확대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책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정비와 업무여건 개선도 강조했다. 소진공은 새정부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직무분석을 추진 중이다. 대내외 환경에 맞는 최적의 조직구조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공유 오피스와 구축과 원거리 출퇴근자가업무 효율을 높일 스마트워크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시너지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소진공은 전국적으로 7개 지역본부와 77개 지원센터를 보유, 각 지역 상황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치단체와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원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유관기관이나 지자체와 협력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높이는 조직역량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소상공인 정책을 추진하는 점도 강조했다. 소진공은 정부의 ‘소상공인ㆍ자영업 정책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게 23개 지원사업과 연계해 정책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 방향인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소상공인 온라인 역량 강화, 민간주도의 상권회복 등이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금공급과 만기연장, 부실ㆍ연체관리 강화 등으로 코로나 충격과 3고 위기에서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날 박 이사장은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 복구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호라는데 책임을 느낀다”며 “어려운 서민경제를 성장시켜야 경제의 디딤돌이 된다는 인식으로 3개월을 지냈다”고 취임 100일 소회를 전했다.
또 소진공 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업무추진 상황이 복잡해 많이 궁리해야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