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53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사망자는 이날 오전보다 2명 증가한 153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2명 늘어난 20명이다. 국적은 중국·이란(각각 4명)·러시아(3명)·미국·프랑스·베트남·우즈베키스탄·노르웨이·카자흐스탄·스리랑카·태국·오스트리아(각각 1명) 등이다.
부상자는 21명 늘어난 103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24명, 경상자는 79명이다. 외국인 부상자는 15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참사로 인한 사상자 수는 총 256명까지 늘어났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10~20대이며 여성 사망자만 97명에 달했다. 남성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사망자 153명 가운데 141명만 신원이 파악된 상태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17세 미만이나 외국인이어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미확인자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긴급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사망자 중에 90% 이상은 신원 확인이 돼 있는 상태고, 10여 명 정도가 신원 확인이 안 돼 있다"며 "17세 미만인 경우 주민등록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신원을 사진이나 유족들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외국인도 그런 문제가 있어서 10여 명 정도가 확인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그 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통상과 달리 소방,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과 경비 인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며 "경찰, 경비 병력 상당수는 광화문 쪽으로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