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통제ㆍ일방통행 했어야”…이태원 참사 경찰 대처 비판

입력 2022-10-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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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압사사고로 14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태원 압사 사고가 사망자 153명과 부상자 103명 등 사상자 총 256명이 발생하며 ‘참사’가 되면서 경찰의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태원 일대에 인력을 늘렸지만, 현장 통제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10만 인파가 몰려드는 상황을 고려한 시청과 구청 등 행정당국과 관할 경찰서는 왜 통제가 없었는지 의문”이라며 “200여 명 경찰이 통제 대기를 했다는데, 10만 인파 조짐은 초저녁부터 파악될 수 있었는데 당국의 부실한 관리와 통제가 재앙을 키웠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태원 관할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인파가 집중될 것을 예상해 200명의 경찰기동대 인력을 배치했다. 다만 이는 불법촬영과 강제추행, 절도, 마약 범죄 등의 단속을 강화하는 차원이었다. 치안 강화에 무게를 두다 보니 미리 시민 안전 확보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태원 일대 도로에 일방통행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된다. 불과 2주 전인 지난 15~16일 열린 이태원지구촌축제에서는 인파 집중에 대비해 도로마다 일방통행을 시킨 바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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