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예고한 대로 위믹스의 4대 거래소 투자 유의 종목 지정 관련 공지를 30일 게시했다. 공지에는 유의 종목 지정 사유에 대한 소명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이 담겼다.
위믹스가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에 지정된 사유는 △계획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불일치와 △유통량에 대한 명확한 공시 부족 등으로 인해 투자자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점이다.
위믹스는 우선 계획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불일치가 발생한 것에 대해 “파트너십·계약 체결 시마다 불가피하게 일정 물량의 위믹스가 추가로 공급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에 따라 위믹스 물량 일부를 추가 공급함에 있어, 예상치를 유지하되 자체 공지시스템을 통해 유통 수량이 당초 예상과 부정기적으로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위믹스가 공개한 계획 대비 초과분은 메인넷 유동성 풀에 공급한 2500만 개와 차입을 위한 예치 3580만 개, 생태계 확장 및 운영을 위한 1165만 개를 포함해 약 7245만 개다.
앞서 위믹스재단은 리저브지갑에서 지난 11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6400만 개의 위믹스를 이전해, 이 중 3580만 개를 코코아파이낸스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예치했다. 남은 약 2700만 개는 콜드월렛에 보관 중이다.
위믹스는 “코코아 디파이에 예치된 3580만 위믹스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담보 청산이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라면서 “지난 2분기 보고서에서도 코코아파이낸스 담보 물량을 기재했고, 다음 보고서에도 투명하게 기록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치되어 있는 물량은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 아니므로 유통량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초반에는 이와 관련하여 해당 물량 만큼의 예상유통량과 차이가 있다고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부분에서 거래소와의 의견차가 있음을 확인해, 지난 25일 코인마켓캡 수치를 약 3억2000만 개로 업데이트했다는 것이다.
공지가 늦은 것에 대해서는 “분기별 보고를 진행하다 보니 일부 시간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지갑에서 보이는 물량 이동에 대한 설명이 즉각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라면서 “이번에 얻은 교훈을 토대로 내부 제도와 절차를 개선, 보완하여 더욱 투명하고 신속한 공지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위믹스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재단 보유 물량 전체를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커스터디(수탁)업체에 맡길 예정이다. 전체 물량을 수탁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수탁 과정을 거래소와 긴밀하게 소통할 방침이다.
거래소와 공유하는 기간별 예상 유통량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변경이 필요한 경우 명확한 사유와 물량을 미리 설명하고, 거래소 공시 및 커뮤니티 안내 시스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위믹스는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실행 전, 계약 체결 직후 공시할 것도 약속했다.
위믹스는 “지금까지 위믹스 생태계의 미래와 가능성을 믿는 참여자 모두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라면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일부 간과한 부분들이 있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지적받은 부분들을 보완하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홀더들(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바이백 방안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실제 거래소가 유의 종목 지정을 해제할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