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31일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 상승 국면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즉 중국발 수요 둔화는 오히려 글로벌 인플레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만약 제로 코로나 정책이 조기에 완화됐다면, 중국은 내수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중국 생산자 물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 소비자 물가 레벨이 현재보다 높았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당사 예상대로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경우,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가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경우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vs 중국 인민은행 완화’ 조합이 예상보다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 경기(특히 내수)가 회복되면서 중국 본토 증시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진핑 지도부 3기 정책 모멘텀은 당국의 우선순위에 따라 첨단산업(반도체), 그린 에너지(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밸류체인), 내수업종순일 것”이라면서 “투자 매력도는 내수업종(플랫폼 포함)이 가장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