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예고했던 ‘리니지W’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새로운 클래스 ‘수라’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2일 정기점검 이후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정기점검의 상세 일정과 주요 내용은 이날 밤 공지될 전망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리니지W 첫 시그니처 클래스인 ‘수라’다. 이전까지 ‘리니지’ 시리즈에서 등장하지 않은 클래스다. 각 클래스 사이의 상성 관계가 존재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특성상 새 클래스의 등장은 기존 전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리니지M’도 ‘총사’라는 오리지널 클래스를 공개해 원작과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리니지W도 ‘수라’ 발표로 자체 지식재산권(IP)으로서의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니지 IP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진명황의 집행검’은 이번 업데이트로 ‘리니지W’에 등장할 예정이다. 원작과 같이 ‘라스타바드’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 얻는 전리품을 모아 제작할 수 있다.
얼음으로 뒤덮인 신규 영지 ‘오렌’과 새 월드 던전 ‘상아탑’도 공개돼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영역이 대폭 확대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1주년 기념 특별 방송 ‘디렉터스 토크 인 타이완’으로 이번 업데이트의 기대감을 키웠다. 리니지W를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이성구 리니지IP본부장, 강정수 사업실장, 최홍영 개발실장이 직접 대만을 찾아 소통했다.
이 자리에서 무기·방어구·장신구 아이템을 복구하고 변신·마법인형 합성에 재도전할 수 있는 ‘TJ’s 골든 쿠폰’도 공개됐다. 엔씨소프트는 1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강화 쿠폰’도 큰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폰을 사용해 아이템을 강화하면 실패해도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로 엔씨소프트가 주춤했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4분기 실적은 리니지W의 1주년 업데이트와 이달 말 진행될 리니지2M의 3주년 업데이트의 흥행에 달렸다는 관측이 많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는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최근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매출순위가 2위까지 올라왔다”며 “11월 높은 매출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리니지2M 또한 이달 말 3주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지만, ‘히트2’의 새로운 에피소드, ‘오딘’의 공성전 등 경쟁작들의 업데이트로 매출 순위 경쟁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