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이라크 공격 준비 소식에 공급 불안 자극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과 중동의 원유 공급 불안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4달러(2.13%) 상승한 배럴당 86.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1.70달러(1.8%) 오른 배럴당 94.51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2위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대두하며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에서 유명한 홍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내년 3월을 목표로 재개방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코로나19 관련 해외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를 부인했지만, 해당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홍콩과 중국증시가 크게 올랐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중국의 규제 완화에 대한 많은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며 “시장은 그에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에르빌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유가를 지지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원유 공급 우려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10월 한 달간 WTI와 브렌트유 모두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첫 월 기준 상승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