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각한 네타냐후, 좌파 연정 해산 후 기회 얻어
‘15년’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 보유자
극우정당 ‘독실한 시오니즘당’ 약진도 눈에 띄어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투표 후 인터뷰하고 있다. 예루살렘/UPI연합뉴스
이스라엘 3대 방송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총선에서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1위를 차지하고 차기 연정으로 부상한 우파 블록이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과반(61~6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총선은 지난 4년 새 이스라엘에서 다섯 번째 치르는 선거다. 단일 정당이 아닌 연정 체제로 구성되는 이스라엘 의회 특성상 사안에 따라 해산되는 경우가 잦았던 탓이다. 9개 정당으로 구성됐던 지난 연정은 네타냐후 장기 집권을 무너뜨린 좌파 연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정파 갈등 속에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네타냐후는 15년간 이스라엘을 집권해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12년 넘도록 총리직을 유지했다. 하지만 뇌물수수와 사기, 배임 등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독실한 시오니즘당’ 대표가 2일(현지시간) 연설하고 있다. 예루살렘/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가 다시 극우파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그가 재집권하기 위해선 벤-그비르의 지지가 가장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