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러시아군 수뇌부, 핵무기 사용 시점 등 논의”

입력 2022-11-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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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지도자들, 핵무기 사용 논의하는 대화해
미 당국자 “러, 핵무기 사용 결정했다고는 보지 않아”
해당 대화 자체만으로도 미국에 부담이 될 수는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랴잔 지역의 징집병 훈련소를 방문해 아나톨리 콘체보이 공수부대 부사령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랴잔(러시아)/AP뉴시스

러시아군 수뇌부가 핵무기 사용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고위급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최근 러시아군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언제, 어떻게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지 논의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 대화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정보는 10월 중순 미 정부 내에서 공유됐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조짐을 보지 못했고, 러시아 정부가 핵무기 사용을 결정했다고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군 지도자들이 이런 대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해당 대화는 러시아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국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 상당한 좌절감을 느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데다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CNN방송은 해당 대화가 이뤄졌다는 정보가 적힌 문서는 국가정보위원회가 작성한 것으로 이는 기밀 정보 문건보다는 분석 문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문서에는 대화 맥락도 빠져 있어 이 같은 정보가 러시아가 반드시 핵무기 사용을 준비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을 아니라는 지적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는 보지 못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공개적으로 한 발언은 우려스러우므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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