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현대ㆍ기아 브랜드 가치 모두 성장
총 가치 158兆…혁신 기술 및 ESG 등 인정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ㆍ기아가 글로벌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위, 현대차는 35위, 기아는 8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총 1116억1500만 달러(약 158조3705억 원)에 달한다.
3년 연속 5위를 수성한 삼성전자는 올해 876억8900만 달러(약 124조500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 성장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20%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휴대폰ㆍTVㆍ가전ㆍ네트워크 등을 비롯한 글로벌 데이터 사용 증대로 반도체의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미국 기업이 주로 포진한 상위 10대 브랜드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6위(일본 토요타)와의 격차를 작년 171억 달러에서 올해 279억 달러로 더욱 벌리며 5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부터 8년 연속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14% 상승한 173억1400만 달러(약 24조5700억 원)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35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 측은 “현대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며 전동화 비전을 실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드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 제공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영역 개척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브랜드 신뢰도 혁신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같은 현대차그룹인 기아는 이번 평가에서 작년보다 9% 성장한 66억1200만 달러(9조370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면서 87위를 달성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 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