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붙잡힌 40대 남성이 범행 일부를 인정했다.
4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40)는 “(부모님이) 병원에 보내려고 해서 화가 났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거주지에서 아버지 B씨(76)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의 안면부에는 폭행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깊은 상처가 집중되어 있었다.
범행 후 A씨는 트럭을 타고 도주한 뒤 전남 영광군 한 갈대밭에 숨어있다가 같은 날 오전 9시30분 추적하던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발로 차고 몇 대 때리기는 했으나 죽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밖의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욕설을 하거나 횡설수설하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한 A씨는 과거 정신 병력으로 3차례 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고,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