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원 승진 확률 소폭 상승, '최다 임원' 삼성전자 0.93%
100대 기업에 재직하는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1%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의 직원과 임원 수를 조사한 결과 전체 임직원 수는 83만372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내ㆍ사외 이사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 임원은 6894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직원 수는 3995명 줄었다. 반면 미등기 임원은 533명 증가했다.
올해 전체 직원 가운데 임원은 120.9대 1(0.83%)수준이었다. 약 121명 중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직원은 1명이라는 뜻이다. 다만 지난해 131.8명(0.76%) 때보다는 확률이 완화됐다.
업종과 회사별로 임원 승진 가능성은 제각각이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4.8명으로 상대적으로 임원에 오를 가능성(6.8%)이 높았다. 반면 기업은행은 전체 직원 1만3689명 중 임원은 15명으로 직원 912.6명당 임원 1명꼴이었다.
4대 그룹 대표 기업의 경우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삼성전자 107명 △LG전자 120명 △현대자동차 149.4명 △SK하이닉스 160.2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만 11만 명이 넘는 삼성전자는 100대 기업 중 임원도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등기 임원은 1102명,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는 5명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확률도 2014년 1.24%에서 올해는 0.93%로 소폭 낮아졌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이사는 “작년 연말 인사와 달리 올해 연말 및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올해 임원 승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