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 작가(왼쪽)가 7일 오후 서울 대학로 파랑새극장에서 열린 '문학주간 2022' 개막 토크에 참석해 오은 시인(오른쪽)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지아 작가는 자신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대해 “독자 리뷰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며 “읽는 분들이 더 깊이 있게 읽어주셔서 소 뒷걸음질 친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
7일 서울 대학로 파랑새극장에서 열린 ‘문학주간 2022-둘, 사이’ 개막 토크에서 정 작가는 “빨치산, 시골·뒷방 노인네, 장례식 이야기인데 그런 삶이 우리에게 주는 뭔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 통쾌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오은 시인이 “왜 아버지 이야기였느냐”고 묻자 정 작가는 “2008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 소설은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정 작가는 극 중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해방 이후 70년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며 “32년 전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학적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면서도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