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코오롱사회봉사단은 8일 봉사 참가자 걸음 수만큼 성금을 기부하는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라인 걸음 기부 캠페인으로 대체했던 봉사활동을 대면 진행한 것은 3년 만이다.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은 코오롱사회봉사단이 2012년부터 가을철마다 과천 코오롱타워 인근 복지기관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도와 삼남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이 1km를 걸을 때마다 기부 성금 1000원을 적립한다. 올해는 사랑의집, 소망재활원, 수리장애인복지관, 양지의집 등 4개 기관 63명의 장애인과 임직원 봉사자들이 코오롱타워를 출발해 야생화자연학습장을 돌아오는 5km 코스를 함께 걸었다.
장애인 동행 트레킹과 더불어 지난 2년간 진행했던 온라인 걸음 기부 캠페인도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빅워크’를 통해 누구나 장소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올해는 2억 걸음, 지구 세바퀴 반에 달하는 약 14만km 기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망재활원 김진의 복지사는 “거동이 불편해 외출을 꺼렸던 분들이 봉사자들과 함께 가을길을 걸을 수 있어 좋아했는데 그간 코로나19로 대면행사를 진행하지 못해 많이들 아쉬워했다”며 “3년 만의 가을 나들이가 참가자들 모두에게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우리 이웃과 어린이들이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을 이루는 데 조력자가 되겠다는 취지로 ‘꿈을 향한 디딤돌, Dream Partner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2년 창단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 행사 외에도 임직원들의 봉사집중 주간 ‘Dream Partners Week’,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한 ‘헌혈캠페인’,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에게 신학기 용품을 선물하는 ‘Dream Pack 기부천사 캠페인’도 매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삼남길은 조선시대 때 한양부터 ‘충청도·전라도·경상도’ 삼남지방을 잇던 옛길로, 코오롱스포츠가 2009년부터 지자체, 학술단체 등과 함께 연구·고증을 거쳐 개척한 1000리(약 393㎞)에 이르는 국내 최장 트레킹 코스이자 역사문화 탐방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