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디지털 데이’ 개최, 내년 여름 1400여 서비스 핵심 추려 간편하게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내년 여름 은행, 카드, 증권, 생명 같은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 신한금융의 1400여 개에 달하는 서비스 중 핵심을 선별해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한 디지털데이’에서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 추진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이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1400여개에 달한다"며 "모든 서비스를 다 담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져 고객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업권별 경계를 허물어 '원 신한'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끊어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쏠(SOL), 신한카드 신한플레이(pLay) 같은 그룹사 대표 앱도 개선하는 등 그룹과 계열사라는 'Two-포지션' 디지털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업종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시대'에 신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고객을 위해 준비 중인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내년 여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은 다양한 신한의 그룹 금융 서비스 중 주요 서비스를 선정해 제공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이러한 기능들은 신한의 기존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SOL(쏠), pLay(플레이), 알파, 스퀘어 등 그룹사 대표 앱은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디지털, 고객가치가 되다(Digital to Value)’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신한금융은 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추진해온 DT 성과와 그룹의 디지털 핵심 역량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디지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민간이고, 금융당국은 규제와 제도, 그리고 감독을 통해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상임위원은 "(금융당국은)규제의 상향 평준화를 하려고 한다"며 "영업행위별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강화해 공정한 룰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융회사와 핀테크, 빅테크 간의 협력이 필요한 때이고 또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으로, 미래를 대비할 기회를 모색해야 할 때"라며 "(신한금융이)시장 안정과 핀테크 기업 등의 지원에 좀 더 나서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