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이었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계기 한일정상회담이 1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은 내일(13일) 개최하기로 했다.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한일 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지난번 한일 정상 간 통화도 했다”며 “최근 북한 도발이 빈번해지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쪽으로 전개되는 안보 현안으로 한일회담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따른 대응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앞서 약식회담을 가진 바 있고 공식 정상회담은 13일이 처음이 된다.
한일회담이 성사되면서 마찬가지로 미정이었던 한중회담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고위관계자는 “한중회담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가 정상 대기실에서 환담을 가져 상호 존중 호혜 원칙 기반 한중관계 발전에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사 표명을 했다”며 “북한의 최근 일련의 전례 없는 빈도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니 그에 대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관한 의견을 표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불참했으나 G20 정상회의는 참석한다. 미중회담도 예정돼있는 만큼 한중회담도 극적으로 성사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