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11.8% 성장
글로벌 전략제품 미국, 유럽 등에서 매출 늘어나
CJ제일제당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5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거둔 성과이다. 비비고로 대표되는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성장이 매출 신기록 달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CJ대한통운 제외)이 5조1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고 분기 매출이 5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3867억 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포함할 경우 3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8조119억 원, 4842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1.8% 성장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3조558억 원, 영업이익 2093억 원을 달성했다.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넘은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8.4%, 12.5% 증가했다.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가 해외에서 좋은 판매량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해외 사업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2.8%, 50% 성장했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40%)뿐만 아니라 유럽(+67%), 중국(+29%) 등에서 모두 글로벌 전략 제품(GSP) 매출이 성장했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채널 만두 매출이 62%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44%를 돌파했다. 냉동 레디밀 매출은 81%, 냉동 피자매출은 44% 늘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1조6736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외식 수준의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인 것이 효과를 봤다.
아미노산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3094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3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1603억 원)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 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에 힘입어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이 성장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는 7747억 원의 매출과 1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94.3% 늘었다. CJ피드앤케어는 지난 분기까지 약 1년여 간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정체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자 구매 및 생산역량을 강화한다.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에도 주력한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