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티니핑·미니특공대…3D 콘텐츠 제작 기술 및 자체 스튜디오 보유
IP 수익 다변화로 올해 흑자 전환…플랫폼 만들어 ‘한국 디즈니’ 성장 포부
“코스닥 시장 입성을 계기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아시아 최대 종합 키즈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제작사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가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애니메이션 아웃소싱 기업이었던 삼지애니메이션에서 자사 지식재산권(IP)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SAMG로 도약한 결과다.
15일 SAMG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키즈 지식재산권(IP) 기반 사업에 대한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밝혔다.
SAMG는 지난 2000년 설립된 3D 기반 디지털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국내 최다 3D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과 최대 규모의 자체 IP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20년 이상 자체 구축해 온 기술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시리즈 등의 콘텐츠를 탄생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SAMG는 키즈 콘텐츠 신작 IP를 개발하고 5~6년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할 수 있는 자체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또 게임, 패션, 화장품, 식음료(F&B), 자사 전용 OTT, 키즈 테마파크를 비롯한 공간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사업 방식을 채택하며 IP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와 삼양 등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는 최소화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한 319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384억 원에 근접한 성과를 올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및 시장 확대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SAMG의 코스닥 상장 배경은 아시아 최대 종합 키즈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함에 있다. SAMG는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진출을 위해 소니 엔터테인먼트와 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인 데아 플라네타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메이저 엔터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SAMG는 이들 기업을 통해 현지에 자사 콘텐츠와 MD가 동시 론칭되는 구조를 만들었으며 앞으로 ‘직접 수출’ 방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키즈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이날 IR에 나선 최재원 SAMG 부대표는 “IPO 시장이 한파임에도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하는 이유는 상장사 중에서도 아주 많은 투자와 사업을 확장해 실적을 올릴 구조를 만들어놨기 때문이다”며 “위험성을 많이 낮춘 상태에서 신규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유니콘 기업으로 얼마나 빨리 진입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AMG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75만 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600~2만67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78억~467억 원을 조달한다. 이달 11월 17~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4일~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내달 6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수훈 SAMG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AMG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자사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여러 차례 입증하면서 글로벌 팬덤을 확보했다”며 “IP 기반 애니메이션 외 완구, 패션, 게임, 교육, 테마파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모두 직접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도 내재화했으며 글로벌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