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폴란드 대통령과 긴급 통화...EU 정상, G20서 긴급회의 소집

입력 2022-11-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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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원국 대사, 16일 회동할 듯
EU 이사회 상임의장 “G20 회의서 EU 정상들 소집”
폴란드 대통령, 바이든과도 통화

▲6월 29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는 폴란드 미사일 폭발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폴란드 측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독일 도이체빌레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폭발에 대해 통화했다"며 "나토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동맹들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사일 출처와 같은 사실들을 일단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두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나토 군사동맹 조약 4조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이 언급한 나토 조약 4조는 "동맹국은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시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조항에 근거한 폴란드 요청에 따라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16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나토 회원국이다. 회원국의 민간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러시아 공격으로 인한 나토 회원국에서의 첫 인명피해가 된다. 러시아는 이번 미사일 폭발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나토 조약 5조에 따르면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회원국은 공격받은 국가의 방위 의무를 지는 집단 자위권을 정할 수 있다. 미사일이 러시아의 것으로 확인돼 나토군이 움직일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전할 수 있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야코브 쿠모치 폴란드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와 미국 대통령이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U는 즉각 우려를 표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에 이은 폴란드 폭발 보도에 놀랐다”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 가장 강력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긴급 EU 정상회담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DW는 전했다. 미셸 의장은 트위터에 "16일 이곳 발리에서 G20에 참석하는 EU 정상들과 회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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