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업 결합 심사 관련해 미국 법무부에 중간 확인
▲보잉 787-9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과 관련해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직 미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합병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미국에서 이날 발표하겠다고 공식 날짜를 못 박은 적이 없다"며 "대한항공이 직접 미국 기업결함 심사를 확인해본 결과 미국 경쟁당국에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쟁당국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보류, 유예, 시정조치요구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기업결합심사의 경우는 사안도 크고, 관련 인터뷰도 지난주에 마무리했는데, (미국으로서)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다른 국가의 기업결합심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미국이 매우 급하게 진행할 이유가 없고, 단지 시간을 갖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75일간 기업결합심사를 하겠다고 대한항공과 협의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말 미 법무부에 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달 중 심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 검토를 하겠다고 중간 입장을 밝히면서 기한을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