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에 참여한다.
현대 컨소시엄은 17일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공사(패키지1, 패키지2)를 수행키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이 개최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파이샬 알 이브라힘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및 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계약 체결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Mr. hussain Al-Qahtan) 에쓰오일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참석해 발주사와 컨소시엄 참여기업 간 서명식을 통해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와 에틸렌을 활용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올레핀 다운스트림’ 건설에 참여한다.
현대 컨소시엄의 샤힌 프로젝트 참여는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최적화된 설계, 조달, 시공(EPC)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종합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석유·천연가스 산업분야 품질경영시스템 ‘ISO·TS 29001’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며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 및 가스플랜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오랜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2조 원 규모의 자푸라 석유화학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간사로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대 컨소시엄 관계자는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