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교보생명과 이종통화 간 유가증권 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신한은행은 보유한 원화채권을 교보생명에 담보로 제공하고, 교보생명이 보유한 외화증권(미국 국채)을 빌려 이를 담보로 해외시장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외화 조달 여건의 변동성이 심화된 시점에서 은행의 새로운 외화 조달 수단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보험사가 보유한 외화증권 운용 다각화라는 점에서도 상생의 금융 생태계 조성에 의의를 갖는다.
이종통화 간 유가증권 대차거래는 8월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회사들의 안정적인 외화 유동성 관리를 지원하고자 비조치 의견서를 발급하면서 활성화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금융시장의 미래에 다양한 외화 조달 수단을 확보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인식에 공감하며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금융회사와 상호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내년 초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도 유가증권 대차계약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