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호날두, WC 첫 경기 사흘 앞두고 맨유서 방출…퇴직금 249억도 못 받아

입력 2022-11-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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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코앞에 두고 팀과 결별했다. 소속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며 코치진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23일 맨유 구단은 호날두가 상호 합의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맨유에 복귀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2003∼2009년 맨유에서 뛰며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선 호날두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 12년 만에 맨유에 복귀했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을 터트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던 호날두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부임 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최근엔 영국 토크TV에 출연해 구단을 비판하고 텐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불화설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포르투갈 대표팀도 영향을 받았다. 모든 시선이 호날두로 향하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해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호날두는 21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직접 인터뷰에 나서 “(논란에)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만 하자”며 진화에 나섰다.

그리고 하루 뒤 맨유와 호날두는 결별했다.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346경기에 출전, 145골을 넣은 호날두에게 감사한다. 그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퇴직 보상금 없이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

데일리스타도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호날두가 맨유와 계약 해지에 관한 협상을 하며 아무런 대가도 얻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로 약 7개월이나 남아 있다. 호날두의 주급은 50만 파운드(약 8억 원)다. 이 기간의 잔여 연봉은 무려 1550만 파운드(약 249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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