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전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 대비"
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하며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개선안이 제대로 마련돼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 주고 기관간‧대책간 연계에도 빈틈이 없도록 종합적인 접근을 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또 24일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와 관련해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물론, 각 지자체와 경찰청, 소방청 등 기관에서도,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외국인 1명의 운구가 유족이 계획하신 대로 진행되면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 아직 병상에서 치료 중이신 네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다시 한번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주말부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 오늘 확진자가 다시 7만 명을 넘어섰다"며 "겨울철 재유행에 대한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백신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며 "정부는 이번 주부터 4주간을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 기간’으로 정하고, 접종률 제고를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주일간 60세 이상 신규접종자는 약 43만 명으로, 전주 32만 명 대비 34%가량 증가했다.
한 총리는 또 "60세 이상의 어르신들과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계신 분들의 접종이 특히 중요하다"며 "지난주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91%이며, 돌아가신 분 중에서는 94%에 이르고 있다. 위중증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우려하시는 이상 반응의 경우, 2가 백신의 이상 사례 신고율이 기존 백신의 10분의 1인, 천 명당 0.3명 수준이며, 대부분이 두통, 근육통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선 "지난해에 비해 빠른 시기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 행안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방역수칙 홍보와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위반사항 확인 시 엄정한 시정조치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