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빈 살만 인스타그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아르헨티나전에서 부상 당한 축구선수 야세르 알 샤흐라니(30·알힐랄)를 위해 제트기를 지원했다.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 투데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아르헨티나전에서 부상을 당한 야세르 알샤흐라니를 자신의 제트기를 이용해 이송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라아라비아는 지난 22일 피파랭킹 3위의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으며 대이변을 연출해냈다.
하지만 후반 50분 알샤흐라니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31·알힐랄)에게 안면을 가격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알 샤흐라니는 한동안 바닥에 누워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의료진에 의해 들것에 실려 밖으로 실려 나갔다.
▲22일 아르헨티나와 경기 중 동료와 충동해 쓰러진 사우디 수비수 야세르 알 샤흐라니. (연합뉴스)
사우디 언론에 따르면 검진 결과 알 샤흐라니는 턱과 얼굴 뼈가 부러졌고 치아도 일부 손상된 데다 내출혈 증세도 있어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은 경기 출전은 불가한 상태.
소식을 접한 빈 살만 왕세자는 자신의 개인 제트기를 호출해 알샤흐라니를 독일로 이송한 뒤 치료를 받게 했다. 알 샤흐라니는 독일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