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도안·아사노 연속골' 일본, 독일에 2-1 역전승

▲일본의 도안 리츠가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선수들로부터 환호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충격패를 당하며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독일이 4년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도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츠,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일본의 날카로운 공격이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일본은 전반 7분 역습찬스에서 이토 준야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 공을 마에다 다이젠이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독일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19분 조슈아 키미히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일본 수문장 곤다 슈이치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독일에서 나왔다. 전반전 30분 키미히가 왼쪽 전방으로 연결해준 공을 데이비드 라움이 받아 뒤도는 순간 슈이치가 라움을 덮쳤다. 주심은 휘슬을 불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은 귄도안이 침착하게 집어넣으며 독일이 1-0으로 앞섰다.

독일은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 찬스를 맞았다. 키미히의 슈팅을 슈이치가 막아내자 흘러나온 공을 세르쥬 나브리가 잡아 중앙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달려들던 카이 하베르츠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후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전을 0-1로 뒤쳐진 일본은 후반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미나미노 타쿠미의 슈팅이 노이어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온 공을 도안이 재차 슈팅하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일본은 후반 38분 전차군단 독일을 침몰시키는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아사노는 최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된 공을 드리블로 침투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문을 뚫었다.

독일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노리며 분투했지만 끝내 득점을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4년 전 한국에 이어 일본에게까지 패한 독일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에 연속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