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기가팩토리株, 윤 대통령 회담 따라 ‘꿈틀’

입력 2022-11-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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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OTTㆍ콘텐츠주 상승
일론 머스크 통화 후 기가팩토리 수혜주 꿈틀
빈 살만 “에너지ㆍ방산ㆍ인프라 협력 원해” 발언에 시장 후끈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회담 행보에 따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가팩토리(Gigafactory), 사우디 관련주 등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대통령이 회담하는 인물들이 고위급이나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4일 코스닥 상장기업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3만795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 개국 OTT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래몽래인은 이 드라마의 제작사다. 이 드라마에 제품 협찬을 진행한 현대에이치티는 8.07%, 래몽레인과 IP(지식재산권)를 공동소유한 콘텐트리중앙은 7.32% 급등했다.

최근 국내 OTT 콘텐츠 관련주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강세를 보인다. 지난 22일 대통령실은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OTT에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중국 내 한국영화 상영은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한한령을 내린 지 6년 만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중정상회담에서 문화·인적 교류 중요성,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공감했다”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OTT 조치로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콘텐츠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쇼박스는 전날 15.09% 상승에 이어 이날도 2.46% 올랐고, 초록뱀미디어는 12.44%, 4.87%씩 상승했다. 위지웍스튜디오(8.41%, 12.37%), CJ ENM(7.41%, 1.61%), 스튜디오드래곤(11.77%, 0.13%) 등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드 이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상승하며 중국 재진출 희망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콘텐츠 시장 재진출이 발생하면 신작보다는 구작에 대한 수출이 먼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이후 누적된 구작 IP 총량 감안 시 국내 제작사 모두에게 기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전날 윤 대통령이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진행한 뒤에는 기가팩토리 관련주들이 크게 움직였다. 에스트래픽, 디아이씨, 센트랄모텍, KEC, 명신산업 등의 주가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에게 “한국을 기가팩토리 건설 후보지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했을 당시에는 방산, 수소·에너지, 네옴프로젝트 관련주들의 부각이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양국 간에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네옴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종목들이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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