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97포인트(0.45%) 오른 3만4347.0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4포인트(0.03%) 떨어진 4026.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96포인트(0.52%) 밀린 1만1226.3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이번 주 세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78%, S&P500 1.53%, 나스닥 0.72% 각각 올랐다.
시장은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주시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에서 얼마나 소비를 하는지 지켜보기 위해서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70%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40년래 최고치 고물가 속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어왔다. 최근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고 긴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소비력을 유지할지가 관건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연말 쇼핑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S&P글로벌마켓츠인텔리전스는 올해 연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6% 증가보다 둔화하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경우 매출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건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고가 품목을 더 적게 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피터 가니어 삭소뱅크 주식전략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초기에는 탄탄한 가계 저축으로 버텨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 충격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좋은 성과를 보였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은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71번의 블랙 프라이데이 거래 세션 중 50번 상승했다. 1950년 이후 S&P500의 블랙 프라이데이 평균 상승률은 0.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