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WTI 2.13%↓

입력 2022-11-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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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중국 수요 감소 우려와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합의 난항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66달러(2.13%) 하락한 배럴당 76.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37달러(1.61%) 내린 83.97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2695명 발생해 이틀 연속 3만 명대를 넘어섰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나흘 연속 1000명을 돌파했다. 4월 상하이가 전면 봉쇄에 들어갔을 때 하루 신규 확진자인 2000명선에 근접했다. 중국 당국은 이동 제한을 비롯해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동이 줄면서 석유 수요도 타격을 입었다. 하루 석유 수요가 평균치보다 100만 배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U와 주요 7개국(G7)은 가격 상한을 배럴당 65~70달러에서 논의해 왔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5일 예정된 EU 정부 대표 회의도 취소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가격상한제의 목표는 원유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안된 상한선은 아시아 구매자들이 이미 지불하고 있는 가격으로 러시아에 타격을 주기 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U는 내달 5일부터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발동한다. 앞서 G7과 EU는 같은 날부터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내달 4일 OPEC플러스 회의도 예정돼 있어 원유 시장이 당분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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