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28일) 열리는 가나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승점을 얻으려면, 상대팀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가나의 약점은 수비 뒷공간이다. 앞서 가나는 포르투갈과 1차전(2-3 가나 패)에서 수비 뒷공간을 쉽게 내주는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33분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가 골, 후반 35분 하파엘 레앙(AC밀란)의 결승 골은 모두 정확한 침투 패스와 빠른 발로 가나 수비 라인 너머를 공략한 결과였다.
우리 대표팀엔 이런 그림에 최적화된 선수가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빠른 발은 놀라운 결정력의 슈팅과 더불어 그의 주요 무기로 꼽힌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워 강점을 극대화하는 ‘손톱’ 전술을 여러 차례 시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6월, 9월 A매치 기간에는 평가전 총 6경기 중 2경기에서 ‘손톱’을 사용했다.
6월 칠레와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벤투호 공격을 잘 이끌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프리킥으로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가상의 가나’ 카메룬을 상대로 치른 9월 평가전에서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걷어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해 1-0 결승 골을 책임졌다.
두 경기 모두에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돼 손흥민의 뒤를 받쳤다.
정우영은 스피드와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겸비한 공격수다. 손흥민을 도와 가나 뒷공간을 공략할 적임자로 보인다. 워낙 많이 뛰고 수비 가담도 좋기 때문에 손흥민과 미드필더진 사이를 잇는 역할도 잘 수행한다.
다만 손흥민의 안와 골절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그를 상대 수비진의 견제 강도가 더 높은 원톱 자리에 배치하는 것은 벤투 감독에게 부담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