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정체에도 위중증 증가세 지속…"일일 20만 명 이내 수준까지 대비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정체기에 돌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월 4주차(11월 20~26일) 일평균 확진자가 5만3973명으로 전주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간 일평균 위중·중증환자는 460명, 일평균 사망자는 49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환자는 61명 늘었으나, 사망자는 4명 줄었다. 유행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1로 전주보다 0.09포인트(p) 감소했다.
방대본은 10월 4주차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 증가에도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3주 연속으로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과다.
방대본은 “최근 환자 발생은 증가세가 둔해지고 정체된 상황을 보이고 있으나, 당분간 증감을 반복하며 증가의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변이바이러스 확산, 면역수준 감소, 동절기 실내활동 증가 등 환자 발생 증가 위험이 낮아진 것은 아니므로, 강한 면역 회피 변이 확산 등 가장 나쁜 상황 발생을 가정하면 일일 최대 20만 명 이내 수준까지 대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면역수준 감소에 의한 확진자 증가는 이미 발생하고 있다. 11월 3주차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2.11%로 1주 새 1.43%p 올랐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오미크론(BA.1) 하위변위인 BA.5가 77.5%로 2.0%p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의 하위변이 BN.1은 7.7%로 전주보다 0.1%p 상승했다. 해외유입에선 11.0%로 7.3%p 내렸으나, 국내감염에선 7.3%로 1.6%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