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보로시스크에 10월 11일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 노보로시스크(러시아)/AP연합뉴스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을 두고 강도 높은 논의를 펼쳐온 EU는 이날 폴란드가 마지막으로 60달러에 동의하면서 마침내 합의를 이뤄냈다.
그동안 폴란드는 러시아 전쟁 자금줄을 막기 위해서는 가격 상한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합의는 폴란드가 5% 조정체계에 동의하면서 물꼬를 텄다. 4일 공식 발표될 원유 가격 상한제에는 가격 상한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시장가격보다 최소 5% 아래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 우랄산 원유는 배럴당 7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 원유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해당 조치가 에너지 시장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앞서 EU와 G7 등은 5일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앞두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상한선을 배럴당 65~70달러에 두고 논의를 이어왔지만 각국 입장 차가 달라 합의가 난항을 겪었다.
G7와 호주는 EU가 결정한 상한선에 맞춰 수입하는 방식으로 동참한다. 합의한 가격 상한선을 넘어서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서는 보험, 운송 등 서비스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