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국민 밉상’ 된 호날두, 사우디 진출설에… 전 스승 벤투의 반응은

입력 2022-12-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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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스위스 경기에서 교체 투입 전 벤치를 지키는 호날두(AP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이 10여 년 전 감독 대 선수로 만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우디 계약설에 단호하게 대응했다.

6일 피파 플러스(FIFA+)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외신 기자가 호날두의 사우디 진출설에 관해 묻자 “아직 나는 한국 대표팀의 감독이다.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전일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방출된 호날두가 내년 1월 1일부터 사우디 알 나스르의 일원이 된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반이며, 조건은 연봉과 광고 수입 등을 합해 시즌 당 2억 유로(약 27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상호 합의로 맨유 구단과 계약을 해지했다. 감독과의 불화설 때문이다. 앞서 10월 호날두는 토트넘과의 경기 중 교체 선수로 들어가라는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고 벤치를 떠났다. 이후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후 아무 발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감독과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한 인터뷰에서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쐐기를 박았다.

팀과 감독을 연달아 깎아내린 호날두는 결국 맨유에서 사실상 방출되며 이번 월드컵에 ‘무소속’으로 참여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호날두와 깊은 인연이 있다. 벤투 감독은 2000년대 초반 포르투갈 명문 팀 스포르팅 CP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호날두는 윙어로 뛰는 구단 막내였다.

2010년 두 사람은 감독과 선수로 재회했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며 UEFA 유로 2012 대회 4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이는 벤투 감독의 최대 업적 중 하나다. 호날두는 팀 내 핵심 공격수로 활동했다.

호날두는 당시에도 기행으로 논란이 됐다. 독일전에서 0-1로 패배하자 이틀이나 훈련에 불참한 것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팀의 리더로서 팬들에게 사과하는 것은 내 일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며 호날두를 감쌌다.

한편 사우디의 알 나스르가 파격적인 제안으로 호날두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그가 월드컵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우디는 2030년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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