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이자이익 증가세가 기대보다 커, 예전에 낮춰 놓은 은행들의 실적 추정치를 회복시키는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9.8%(5000원) 상향 조정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외화표시 자산ㆍ부채가 많아 원화 약세기에 다른 은행들에 비해 주가가 약세인 경우가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7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원화 가치 반등을 틈타 최대 33% 상승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등 낮춰 놓은 은행 실적 추정치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은행 업종지수는 연저점보다 최대 22% 상승했다. 달러당 1300 원 내외까지 회복된 원화가치가 예전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하나금융지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경기둔화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은행들의 실적 추정치를 크게 낮춘 바 있으나, 소폭 회복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초 예상보다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대손비용의 증가 속도도 완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