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도 전염된다는 사실 증명해”
“분열된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뭉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2년 ‘올해의 인물’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투혼(The Spirit of Ukraine)'을 선정했다.
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타임은 이날 특집기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분열로 정의된 세상에서 대의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함께 뭉쳤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기억하는 한 가장 명쾌한 선정”이라며 “이들은 용기도 전염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지속적인 저항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머물렀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물러서지 않고 저항하며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고 있다.
펠센털 편집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영감을 줬고, 러시아의 침략에 저항하는 용기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며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전혀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세계를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투혼에 대해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쟁을 지원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우크라이나인을 지칭한다”며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수천 번의 무료 음식을 제공한 요리사와 의사들, 이름 모를 병사들과 기자들 등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한 해 동안 세계적인 사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간주하는 인물이나 사건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왔다.
올해 후보에는 이란의 시위자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미국 대법원 등이 올랐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은 머스크였고, 2020년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