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을 향해 오늘까지 최종협상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협상을 거부한다면 자체 수정안을 내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끝내 ‘윤심’을 따르느라 ‘민심’을 져버린 채 국회 협상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국민감세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체 수정안을 내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부득이 수정안을 제출하더라도, 윤석열 정부가 작성한 639조 원 예산안은 거의 그대로 인정하고 0.7%도 되지 않은 매우 일부 예산만 삭감할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대통령실 이전비용과 경찰국 등 시행령 관련 예산은 반드시 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신 극소수 초부자를 위한 감세는 막아내고 대다수 국민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예산부수법안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인세 개정과 관련해선 영업이익 2억~5억 원에 해당되는 중소·중견기업의 법인세율은 현행 20%에서 10%로 낮추는 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종합소득세 최저세율(6%) 구간을 1500만원까지 늘리는 안도 담길 예정이다. 또 조세특례법 개정을 통해 월세 세액공제율을 10%에서 15%(정부안 10%→12%)로 상향해 서민들의 주거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놔서 합의된 수정안으로 예산이 최종 처리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내일은 반드시 처리해야 하므로 ‘데드라인’은 분명히 오늘까지”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