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이 아들 손흥민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웅정 감독은 “흥민이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까지 엄청 힘들게 갔다. 토트넘 다니엘 회장이 개인 헬기를 가지고 와서 협상을 했다”라며 “하지만 레버쿠젠 단장이 못보내겠다고 했다. 3번째 협상에 들어가며 이번에 안되면 이적이 힘들다고 하는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전 너무 간절했다. 레버쿠젠 감독이 흥민이를 불신했다. 흥민이를 계속 교체했다”라며 “세 번째 협상도 10분 만에 나오는 거다. 이적이 안 된 거다. 제가 레버쿠젠 단장을 잡으려고 4층까지 뛰어 올라갔다. 그래서 겨우 다시 협상이 되어서 이적이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손웅정 감독은 “나중에 들리는 이야기에 구단주가 제가 북한 사람인 줄 알 정도로 놀랬다는 거다. 악몽도 꿨다는 거다”라며 “내 자식을 인정하지 않는 감독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만큼 간절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특히 손웅정 감독은 “지금도 오해하는 게 흥민이 일에 제가 좌지우지하고, 뭐 결정권을 가진 것처럼 말한다”라며 “저는 결혼해 사는 큰아들 집에도 절대 안 간다. 며느리가 다른 집에서 와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데 내가 왜 가냐. 가족들도 못 가게 한다. 흥민이 생활에 대해서도 침범 안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흥민이는 공만 찰 수 있게 환경을 만들고 주고 싶은 거다”라고 속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