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하이트진로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3만8000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만6700원이다.
15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74억 원, 570억 원을 기록했다”며 “화물연대 파업 이슈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유흥 채널에서 주류 판매가 회복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5939억 원, 영업이익은 131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기저효과로 4분기도 주류 판매량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100억 원 초중반의 퇴직급여 충당금이 반영되는 등 인건비 성격의 비용 지출이 있을 것”이라며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컨센서스(매출액 5993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 대비 매출액은 부합, 영업이익은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맥주 매출액은 1664억 원, 영업이익은 101억 원 적자로 전망된다”며 “수입 맥주(유통)와 수출 물량이 감소하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업소용 시장 회복과 맞물려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소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54억 원, 263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파업 이슈가 9월 중순 마무리됐고 4분기는 제품 출하가 정상화된 가운데, 기저효과 및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2.8%, 9.6%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이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경쟁사 소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방어적 측면의 광고 선전비, 판매촉진비 등 비용 증가 여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