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두 ‘전설’이 맞붙는다. 한 명은 ‘10여 년간 세계축구계를 이끌어온 축구 전설’, 다른 한 명은 ‘향후 10년간 세계축구계를 이끌 젊은 전설’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월드컵 우승과 최우수선수(골든볼)·득점왕(골든부트) 등 대기록을 두고 격돌한다.
프랑스는 15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 후반 콜로 무아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모로코에 2대0으로 승리했다.
결승에 진출한 프랑스는 1998 프랑스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월드컵 3번째 우승, 2연패 달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가 맞붙는 상대는 ‘축구의 신’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로 고된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전날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는 메시에게 이번 결승전은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된다. 앞서 메시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언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2006 독일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을 경험했던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세계축구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명문 클럽을 거치며 수많은 우승컵을 차지했고, 세계 최고 축구선수 상징인 발롱도르를 7차례 들어 올렸다. 아쉽게도 월드컵 운은 따르지 않았다. 2006년부터 5개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트로피 획득에는 실패했다.
‘라스트 댄스’를 펼칠 메시의 상대가 ‘차세대 황제’ 음바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얄궂게도 메시와 음바페는 모두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같은 팀 동료다.
처음 출전한 2018 러시아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음바페는 프랑스 축구계의 에이스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5골을 뽑으며 24세의 젊은 나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시와 음바페는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5골을 기록한 둘은 득점 공동 1위다. 결승에서 터지는 한 골이 우승은 물론 득점왕까지 가를 수 있다.
메시의 첫 우승이냐, 음바페의 2연패냐. ‘신구 축구 전설’의 격돌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19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