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노르웨이도 금리 각각 0.5%p, 0.25%p 인상
영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15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보다 앞서 금리를 3%에서 3.5%로 0.5%포인트(p) 인상했다.
이로써 영국 금리는 14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BOE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왔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월 연 11.1%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10.7%로 다소 완화됐다.
BOE는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BOE의 금리 결정 이후 ECB도 금리를 2%에서 2.5%로 0.5p 올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금리가 꾸준한 속도로 인상돼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0.5%p 인상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는 또 다른 긴축 방안으로 내년 3월부터 매달 150억 유로(약 21조315억 원)씩 자산 축소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올랐는데, 이는 10월 10.6%에 비해 완화된 수준이다.
ECB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에서 0.5%로 하향 조정하고, 2024년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이날 스위스와 노르웨이도 금리를 각각 0.5%p, 0.25%p 인상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만큼 경제 성장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배런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