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가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올해 사업 결산을 위한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경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손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용 사외이사는 이날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 연임 관련 논의는) 아직은 좀 더 생각할 게 있어서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이사회차원에서 전혀 논의할 계획이 없고 내년이 돼야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가동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계획이 없다”며 “손 회장이 직접 이사들에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 라임펀드 제재를 수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는 논의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이사들이 생각하는 건 우선은 법인이 소송을 할 것이냐 제재를 받아들일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손 회장이 라임펀드 중징계에 대해 소송을 진행할 경우 금융당국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명한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손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징계 취소 소송 승소와 관련해서는 “1심 판결이 나기 전부터 그렇게 될 것을 기대하고 소송을 들어간 것”이라며 “법률자문을 받고 95% 이상 승소할 확률이 있다고 해서 소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