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수시모집과 달리 철저히 성적 기반으로 전형이 진행되므로 자신의 수능 성적 분석과 전년도 대학별 입시 결과, 대학별 환산점수, 전년과 달라진 점 등을 꼼꼼히 살펴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모집단위에 지원해야 한다.
2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따르면 정시모집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줄었으나, 수도권 모집인원은 증가했다. 2023 정시 모집인원은 7만6682명으로 전년보다 7493명 감소했다. 비수도권 소재 대학이 8318명 감소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은 줄어들었으나,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소재 대학은 오히려 모집인원이 825명 증가했다.
정시는 가·나·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한다면 가·나군 중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수험생들은 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군과 더불어 타 군에서 모집하는 경쟁대학의 입시 결과 등도 살펴봐야 한다. 자신과 경쟁하게 될 학생들의 지원 패턴들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입시업체의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교협 대입 정보포털사이트 ‘어디가’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각 대학의 전년도 입시 결과(대학환산점수, 백분위 평균 성적)가 공개된다.
대부분 최종등록자 대학별 환산점수·백분위 ‘70% 컷(대학에 등록한 학생의 대학 환산점수 성적을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70%에 해당하는 성적)’을 공개하지만, 일부 대학은 ‘50% 컷’ 또는 ‘수능 백분위 합 300점 만점 기준’ 등 다른 기준을 발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해당 영역별 평균백분위와 전체백분위 평균을 함께 발표하는데,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는 전체백분위를 보는 것이 좋다.
과거 입시 결과는 3개년 정도를 살펴봐야 한다. 전해의 경쟁률 등이 높다면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경쟁률이 낮다면 적극 지원하는 수험생이 있어 매년 결과가 들쑥날쑥할 수 있어서다. 또 통합수능으로 교차지원자가 많은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은 평균백분위가 과거보다 다소 하락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