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참전 논의했나 안했나...푸틴, 흡수설에는 선 그어

입력 2022-12-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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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민스크에서 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민스크(벨라루스)/로이터연합뉴스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참전 여부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회담에서 결속을 다졌다. 참전 여부를 논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 누구도 전쟁 관련해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시기에 방문한 것인 만큼 벨라루스의 추가 지원 여부, 참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에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왔다.

그러나 양측 정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원 여부 대신 긴밀한 경제·산업·국방 협력을 언급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을 추진하며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단일 방어 지역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벨라루스 흡수설에 선을 그었다. 벨라루스 야권을 중심으로 러시아가 결국 자국을 흡수 통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러시아는 누구도 흡수하는 데 관심이 없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며 “흡수가 아니라 정책 조정의 문제”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그렇다면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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